수요예측 경쟁률, 어디까지 믿어야 하나
기관 수요예측 결과를 읽는 법과, 경쟁률만 보고 판단할 때 놓치기 쉬운 부분을 짚었습니다.
일반 청약이 시작되기 전, 기관투자자들이 먼저 가격과 물량을 써냅니다. 이것이 수요예측입니다. 그 결과가 공모가를 결정하므로, 청약 여부를 판단하는 가장 중요한 자료입니다.
경쟁률이 높으면 좋은 것인가
대체로는 그렇습니다. 경쟁률이 높으면 공모가가 희망 범위의 위쪽이나 그 이상에서 정해지고, 상장 후 주가도 강한 경향이 있습니다.
하지만 경쟁률에는 함정이 있습니다. 기관이 실제로 살 의무 없이 일단 써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. 경쟁률 1,000대 1이라도 의무보유를 약속한 기관 비중이 낮으면, 상장 첫날 매도 물량이 쏟아질 수 있습니다.
같이 봐야 할 두 가지
의무보유 확약 비율 — 기관이 "상장 후 일정 기간 팔지 않겠다"고 약속한 비율입니다. 이 비율이 높을수록 초반 매도 압력이 적습니다. 증권신고서의 수요예측 결과 부분에 나옵니다.
확정 공모가의 위치 — 희망 범위의 상단인지, 하단인지, 아니면 하단에도 못 미치는지가 시장의 평가를 그대로 보여줍니다. 하단 미달은 기관들이 그 값어치를 못 본다고 판단했다는 뜻이므로, 경쟁률 숫자보다 훨씬 솔직한 신호입니다.
유통 가능 물량도 확인하세요
상장 직후 시장에 풀릴 수 있는 주식 비율을 유통가능물량이라고 합니다. 이 비율이 높으면 첫날 매도 물량이 많아 주가가 눌리기 쉽습니다. 공모 물량뿐 아니라 기존 주주가 들고 있던 주식 중 묶이지 않은 것까지 포함해서 봐야 합니다.